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 동국대학교 법학과 김서빈 2023년 2월 현장실습 후기
  • 등록일  :  2023.03.01 조회수  :  425 첨부파일  : 
  • 2023년 2월 한 달 동안 진행 된 피해자 지원센터에서의 실습은 단지 이론상으로만 접했던 민/형사 소송의 절차와 이밖에 채권, 담보권 등에 관한 실무적인 학습이 가능했던 귀한 경험이었다 말할 수 있습니다. 학부생의 신분으로 사소한 업무일지라도 실무적인 일을 맡는다는 것에 처음에는 부담감과 두려움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과 같이 교수님의 강의로 방향설정을 한 후 학우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여 차근차근 진행하다 보니 두려움보단 책임감으로 간단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소장을 작성할 수도 있었습니다.

    피해자 지원센터는 도움을 요청한 다양한 사연의 피해자 분들이 계셨습니다. 피해자 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상담하며 ‘법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법 만능주의적 사고를 가졌을지 모르는 스스로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법이 모든 것을 정의롭고 공평하게 해결해 주기에는 개개인의 사정과 처해있는 환경이 예측할 수 없이 다양했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피해자이며 범죄로 인해 삶이 피폐해진 분들이었습니다. 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을 상대로 교묘히 법을 이용하려는 사람들, 범죄를 저지르고도 뻔뻔한 태도로 반성하지 않는 사람들이 만연했습니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약자인 피해자들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소송을 하는 일에 큰 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 겪어본 소송과정은 생각보다 많은 경제적, 시간적 여유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해자를 직접 상담하고 소송을 진행하고, 재판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아가 피해자 지원과 구제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한참 부족하다는 점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의 실습이었지만 학부생의 신분으로 할 수 있는 더없이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지금의 배움은 법조인이라는 진로 준비를 더욱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음이 분명합니다. 이를 잊지 않고 언제나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법조인이 되겠습니다. 끝으로 피해자 지원을 총괄하셔, 여러 업무로 바쁘신 와중에도 실습에 시간을 내주시고 도움이 되는 강의와 말씀들을 아낌없이 해주신 송귀채 교수님과 미숙한 저희에게 친절히 업무를 알려주신 직원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